고딩때부터는 다 학원으로 가죠.. ㅋㅋ
저희 세대에겐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..
이걸로 애들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는 지 궁금합니다.
그땐 공부가 전부고, 공부만 하라고 가르치는 건 엄연히 어른들입니다..
애들은 그저 가르치는 대로, 하라는 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 뿐이죠..
예전에 지하철에서 본 아이가 기억나네요....
나이는 한 10살? 11살 정도 먹은 여자아이엿는데 노약자석에 앉아서 핸드폰 게임하고 있었습니다.
그 앞에는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서 게셨구요...
손에 프린트 된 종이를 계속 검토하시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이 앞에 앉아있는 여자 아이의 초등학교 스케쥴(?) 을 일주일치정도 짰더군요..
거기엔 시간단위로 학습과 각종 강제적인 취미생활 같은것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습니다. 어머니가 '게임시간됐어' 이러면서 아이가 하고있던 핸드폰을 딱 뺏으시더군요..
이 아이에게 이동중에 잠깐 핸드폰 할 시간을 준거같았습니다..
그 순간 이 아이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, 뭐랄까 영혼이 없다고 해야하나??
눈에 생기가 하나도 없고 마치 정말 기계적인 생활에 이끌린듯한 그런 눈동자였습니다..
순간 굉장히 깜짝놀랐습니다. 이렇게 작고 여린, 밖에서 뛰놀며 즐겁게 커야 할 10살 11살 어린아이가 눈동자에 생기가 하나도 없다니요....마치 감옥에 갇혀있는듯한 눈빛이었습니다...
그 아이는 몇정거장 뒤 내렸고, 그 눈빛은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..
친척형이 학원강사인데 추석당일 제외, 나머지 출근합니다..
차례 지내고 성묘하고 출근 준비하러 상경 했습니다...
얄짤없이 공부해야죠..... 이런현실이 싫네요..